▲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왼쪽)과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오른쪽)가 악수하는 모습 |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기아차는 현재 한국 공식 방문 중인 네이슨 딜(Nathan Deal) 조지아 주지사가 본사를 방문해 정몽구 회장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기업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네이슨 딜 주지사의 현대·기아차 방문은 지난 6월 정몽구 회장이 조지아주 주지사 공관을 찾은 자리에서 방한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며 연산 30만대 체제에서 최근 36만대 체제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및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생산 물량 증대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슨 딜 주지사는 "기아차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외국 기업 중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며 "기아차가 공장 규모를 36만대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쏘렌토R과 K5 같은 훌륭한 모델을 투입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이끌어 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이곳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조지아 주민들도 이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주정부도 적극 협조해 나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0년 2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건립했으며, 최근에는 K5의 미국 현지생산을 위해 조지아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해 내년부터 연간 생산능력을 36만대로 20%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만 해도 기아차는 미국시장에 30만 63대를 판매해 시장점율 2.9%에 머물렀지만 조지아공장이 가동에 들어간 이후 , 올해 지난 9월까지 36만 7,405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판매치를 넘어섰으며 시장점유율은 3.9%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쏘렌토R은 월평균 1만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중형차 K5도 향후 기아차 미국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아 주정부는 2008년 3월 기아차 조지아공장 주변에 약 1966평 규모의 '기아 조지아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해 기아차에 선물하고, 공장주변의 고속도로에서 공장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체인지, 기아 파크웨이, 트레이닝센터로 연결되는 기아 블러버드를 개통시켰다.
또한 미국 철도운영업체인 CSX도 조지아공장 내부로 유입되는 철도를 새로 깔아 물류 편의성을 한층 높여주었다.
네이슨 딜 주지사는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을 찾아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와 K5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올 연말 출시 예정인 TAM 전기차를 시승하며 친환경 자동차의 우수성과 최첨단 기술 설비들을 직접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