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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차세대 비행 오토바이 '호버바이크' 개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항공우주공학과 방효충 교수 연구팀을 통해 지난 27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유·무인 호버바이크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호버바이크는 일반적인 오토바이와 비슷하게 1명에서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소형화된 것이 특징이다.

KAIST는 지난 2019년 11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당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약 5년 만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또 국가적 사업인 만큼 KAIST 외에도 국내 항공을 주도하는 한서대학교 연구진, 또 동아대학교 등에서 다양한 연구진이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 호버바이크 구성을 위해 개발된 기술로는 다목적 비행체 설계,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정밀 항법 시스템 등이 있다.

KAIST의 호버바이크 시제기 [KAIST 제공]
KAIST의 호버바이크 시제기 [KAIST 제공]

특히 자율비행과 고장 감지 기술에 역량을 쏟으며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에 화물을 운송하는 드론의 경우 배터리 기반의 동력을 사용하는데, 이동 수단으로서는 에너지 밀도가 부족해 호버바이크는 휘발유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UAM 상용화 문제점으로 꼽히는 출력 문제를 보완하고 안정성을 강화해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호버바이크는 수직으로 이착륙하기에 공간의 제약을 크게 덜 받는다.

현재까지 연구팀은 자율비율 시스템을 착용한 호버바이크가 자동으로 날아가 헬리패드에 착륙하는 기법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호버바이크가 지상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인명 구조·구호 활동은 물론 특수 임무를 지원하는 군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AIST 관계자는 “안정적인 출력과 비행 제어 기술을 첨단 항법 시스템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 안정성이 크게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버바이크는 기존 드론 기술을 크게 혁신할 미래 비행체가 될 수 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