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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 석달째 감소 건설업 역대 최장 한파

지난달 산업생산이 자동차 파업 등 영향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은 7개월째 생산이 줄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장 감소 기록을 세웠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지수는 9개월째 반등하지 못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자동차 파업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5∼7월 내리 감소했다가 8월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9월부터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75.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통계청 제공]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4.5%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2%)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9%) 등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도소매(-3.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운수·창고(9.0%), 금융·보험(3.9%) 등에서 생산이 늘어 1.0% 증가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 등에서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1%) 소비가 늘면서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지난 9∼10월 두 달째 줄어들다가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9% 줄면서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1.4%)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5.2%), 화장품 등 비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어 1.9% 감소했다.

타워크레인 세워진 건설 현장.
[연합뉴스 제공]

소매업태별 판매로는 전년동월대비 전문소매점(0.7%), 무점포소매(0.7%) 등에서 판매가 증가하였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9%), 슈퍼마켓 및 잡화점(-4.7%)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0.1%)에서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0%)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1.6% 줄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건설기성(건설업·불변)은 건축에서 공사실적이 줄면서 0.2% 줄었다.

건설업은 올해 5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97년 8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하락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매달 하락 혹은 보합을 기록하며 9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