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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추도식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용 '보따리'에 무엇이 들었을까?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한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추도식에 참석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9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 사장이 추도식 이후에 애플의 사령탑인 팀 쿡 CEO와 만나 특허 소송과 관련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는지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느냐, 화해 국면으로 접어드느냐의 갈림길에 선 상태에서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이 사장이 쿡 CEO와 따로 만났는지 삼성 측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추도식장인 스탠퍼드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둘이 회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이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6시부터 2시간30분가량 추도식에 참석하고 나서 18일 하루를 더 현지에 체류한 것은 애플측과의 회동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전용기가 있음에도 다른 임직원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움직인 것은 모처에서 쿡을 포함한 애플의 유력 인사를 회동하기 위한 목적일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홍보실은 "이 사장이 혼자 움직였기 때문에 전혀 동선이 파악되지 않았으며 만났다거나 만나지 않았다고 연락해온 바도 없다"며 "현재로선 본인만 아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이 쿡 CEO를 회동했다고 가정한다면 양측 간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는지, 아니면 합의를 하는 데 실패했는지 등에 대해서 시장에서는 궁금증이 큰 상황이다.

이 사장이 귀국하면서 애플측과 이루어진 대화와 관련해서 무엇을 풀어놓을 지에 세계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