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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장, 北 찬양 경찰조사 ‘화들짝’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국내 점유율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기장이 북한 찬양글을 게시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당혹스러워하며 해당 기장을 운행에서 배제시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장 A(44)씨는 최근 ‘자유에너지개발자그룹’이라는 홈페이지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등 60여건의 이적 표현물을 게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난 18일 기장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북한서적 10건, 이적표현물이 저장된 컴퓨터를 발견했다.

경찰은 최근 기장 A씨가 여객기를 몰고 월북할 가능성 등이 있음을 판단, 출국ㆍ운항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 같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회사는 승객 안전을 위해 A기장을 비행업무에서 배제 시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9일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황스럽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경찰 조사후 위법사항이 나오면 추가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국내점유율 1위인 회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날수 있느냐”며 “채용시스템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수립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