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동서식품이 최근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KANU)를 출시했으나 소비자 반응이 시원치 않다. 소비자들은 카누가 특별한 것이 없는 맛이라며 스타벅스 비아(VIA)에 뒤진다고 평가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20일 카누를 출시하며 “원두커피의 신선한 맛과 향이 들어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군”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동서식품의 설명과 달리 소비자 반응은 차갑고 냉랭하다.
별빛에피는꽃(senipahㆍ네이버)은 “카누는 싱거웠다”며 “카누를 다 마시고 다른 제품으로 바꿔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psiloveu2000(네이버)은 또 “일반 맥심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A(20ㆍ여)씨는 카누를 마신 후 “맛은 그저 그랬다”며 “특별한 것을 못 느끼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맛을 느껴 보려고 입을 쩝쩝거리기도 해봤지만 여전히 잘 못 느끼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가 외국인 보다는 국내인 취향에게 맞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카누를 마신 후 스타벅스 비아가 더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jessehome(제시홈ㆍ트위터)은 “카누는 커피믹스에서 설탕, 프림만 뺀 것 같다”며 “스타벅스 비아가 더 맛있다”고 말했다. A씨도 “스타벅스 비아는 맛과 향이 훌륭했다”며 “카누가 비아 보다는 확실히 못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광화문 원두커피 카페사장들 조차도 “비아가 괜찮다”고 언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동서식품이 카누를 야심차게 들고 나왔으나 소비자 반응이 의외로 좋지 않아 시장 점유율 하락, 2위 남양유업(프렌치카페ㆍ11.3%)의 본격적인 추격이 예상된다.
동서식품의 지난 8월 대형할인점 점유율은 77.1%로 지난 1월 84.8% 대비 7.7% 감소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