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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과 상처를 가진 청소년들, 국악으로 희망을 갖다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경기지역 8개 청소년 센터의 소외계층 청소년 100여 명과 함께 만들어내는 '2011 방과 후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상상학교 국악 뮤지컬-엑설런트 어드벤쳐'가 오는 11월 5일 저녁 5시 30분, 수원 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 무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감수성 개발과 공동체 의식 증진, 개개인의 소질 개발을 목적으로 전국 4개 권역, 35개 청소년 시설, 46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극, 무용, 밴드, 국악 등 4가지 장르의 공연화 교육인 '상상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4개 권역에서 장르별로 진행되는 '상상학교' 중 경기도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연은 사라져가는 국악을 뮤지컬화하고, 국악 공연을 청소년 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는 많은 관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국악 뮤지컬-엑설런트 어드벤쳐'는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갈라쇼의 형식으로 연출하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인간관계를 회복시키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그들의 꿈을 찾아 나가는 것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공연전문 엔터테인먼트 퓨전코리아 마성혁 단장 외에 전문 연극, 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강사 20여명이 참여한다.

퓨전코리아 마성혁 단장은 "자폐증상이나 선천적인 염색체 질환으로 평생 남들과 마음을 공유하지 못한 아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했다"며 "그것 만으로도 이번 공연은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청소년이 함께 공연 예술을 배우고 창작하여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유대감과 성취감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영화 '도가니'로 장애우 교육의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엑설런트 어드벤처'가 주는 의미는 크다고 보인다. 

특히 국악 뮤지컬, 무용 등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원 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 무대에는 수원 군포 등 8개 청소년 센터의 소외계층 청소년들과 전문 뮤지컬배우, 비보이, 국악실내악 등의 전문 공연팀이 함께 연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