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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엘, 손상부위 찾아가는 '호밍(Homing)' 능력 향상 줄기세포 특허출원

[재경일보 김유진 기자] 알앤엘바이오는 몸속에 주입된 줄기세포가 손상된 조직부위를 찾아가는 '호밍(Homing)'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한 논문은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줄기세포가 손상된 부위로 찾아가는 능력은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손상된 조직에서 분비되는 여러 신호 단백질을 줄기세포가 감지해 이동하는 '화학주성'(아메바·백혈구 등이 화학물질에 의해 유인되고, 이를 향해서 운동하는 성질)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알앤엘줄기세포연구원 라정찬 박사팀은 세포간 신호전달 매개 단백질 인자인 케모카인과 성장인자가 발현돼 있는 환경에서 줄기세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비교한 결과, 케모카인이나 성장인자 모두 줄기세포의 이동을 유도했지만 전반적으로 PDGF-AB, TGF-β1, TNF-α와 같은 성장호르몬에 의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TNF-α로 줄기세포를 자극시키는 방법에 의해 지방줄기세포의 이주 능력을 가장 많이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확인 결과를 발표했다. NF-α로 자극시킨 줄기세포를 화학주성 환경에 노출시켰을 때 각 케모카인 및 성장호르몬 환경에 따라 최고 4.4배에 이르기까지 이주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

학술지에 발표된 지방조직유래 성체줄기세포 이동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방법은 연구팀에 의해 특허출원 됐다.

라정찬 박사는 "특히 PDGF-AB, TGF-β1, TNF-α와 같은 성장호르몬에 노출된 줄기세포가 활발히 이주하는 게 관찰됐다"면서 "환경에 따라서는 최고 4.4배에 이를 정도로 이주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자가줄기세포의 정맥 내 투여방법은 수술이 필요 없이간편하게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의 호밍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됨으로써 줄기세포의 치료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