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농수산물 가격의 안정세로 인해 10월 소비자 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진 가운데,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당분간 농수산물은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가격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차관은 최근 정부 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10월 소비자물가가 농산물 가격의 하락,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3%대로 하락했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신 차관은 그러나 "환율과 국제유가의 변동에 따른 석유제품의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하고 있고, 일부 가공식품 상승압력 등 대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유통구조 개선, 정보공개의 확대 등 구조적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물가안정기반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농협과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활용한 유통구조 개선안을 내놓았다.
우선 농협이 도매유통회사를 설립해 대형 마트, 급식ㆍ외식업체, 전통시장 등에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의 도매유통회사는 수도권, 영남, 호남, 강원, 제주 등 전국 5개 권역에 도매물류센터를 둘 계획이다. 수도권은 경기도 안성에 2013년 초에 건립되고, 나머지 4곳은 201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농협은 아울러 중앙회의 소매조직을 통합ㆍ운영하고, 지역조합 마트를 체인화하는 등 소매유통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aT는 산지공급자와 대량 구매처를 연결해 가격 등락과 상관없이 적정 가격으로 농산물을 거래하는 사전 예약거래 중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배추, 무 등 수급이 불안한 품목으로 추진한 뒤 단계적으로 거래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 차관은 아울러 스마트폰 사용 확대로 가계의 통신비 지출이 느는 만큼 통신시장의 경쟁촉진과 통신비 안정을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으로 피력했다.
신 차관은 "11월부터는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스마트폰 전용요금제를 신설해 요금부담을 줄여나가겠다"며 "맞춤형 스마트폰요금제, 선불요금제, MVNO(이동통신재판매사업) 활성화 등도 최대한 앞당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