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식 중고차 연식의 비밀. (사진제공=카피알) |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아직 2011년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 '2012년식 중고차'들이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2년형으로 올 하반기에 출시된 일부 신차급 중고차를 칭하는 것으로, 최초 차량 등록일은 2011년이지만 자동차 등록증 상에는 연식이 2012년으로 기재돼 있기 때문에 2012년식 중고차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보통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신년을 겨냥해서 만든 새로운 모델을 전년도 하반기에 미리 출시 및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차량연식과 실제 차량 최초 등록일의 연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차량들을 중고차 시장에서 흔히 '각자' 차량으로 통칭하며, 같은 해에 나왔지만 사양과 디자인은 완전히 다른 이전 차량과 구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SM7, 프라이드, i30, 제네시스 쿠페 등 디자인이 완전 변경되거나 혹은 연료별, 등급별 다양한 2012년형 모델 출시가 많아서 유난히 이러한 '각자' 차량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자동차 등록증에는 차량 연식과 함께 최초등록일이 함께 기재되는데, 각자 차량은 차량의 최초등록일과 연식이 다른 경우로 하반기에 출고된 신형 모델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모델이지만 최초 등록일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출고되는 중고차들과 연식차이가 발생하게 된다"며 "똑같은 신형 모델을 몇달간의 차이로 보다 저렴한 시세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부러 찾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고차 구매시 '각자' 차량이 저렴한 이유는 바로 출고 연식의 차이에서 오는 차량 가격과, 각종 세금, 보험료 등의 차이 때문이다.
또한 중고차 취등록세 같은 각종 세금 역시, 출고 연식별 중고차 감가율에 따라 과세 표준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차량에 따라 수십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차이를 알지 못하면 연식을 잘못알고 구매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차량 연식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등록증의 연식과 최초등록일을 동시에 확인하면 된다.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의 연식은 중고차 시세를 결정하는 데 주요한 요인이 되는만큼, '각자' 차량은 중고차 판매자나 구매자가 혼동하기 쉬워 반드시 확인 후 구매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