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14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3.70원 떨어진 1,12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70원 내린 1,1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117.00원으로 하락한 뒤 매수세가 강화되자 1,1200원 선으로 뛰어올랐다.
사의를 표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후임으로 마리오 몬티 상원의원이 지명된데다 이탈리아 의회에서 경제개혁안이 신속히 통과되는 등 정정 불안이 빠르게 안정되며 이탈리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환율 하락에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 하락과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이어 이날 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 돌파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가 프랑스 등 주변국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인해 환율 하락폭은 제한되고 있다.
1,110원 선에서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많은 편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탈리아 의회가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불안감이 다소 완화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가 수정한 여파로 유럽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454.51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