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수입 중고차의 특징인 빠른 감가는 베스트 셀링카도 피해갈 수 없으며, 특히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비 효율이 낮을수록 중고 시세 하락 폭이 크다고 설명한다.
▲ 2010년 수입차 베스트 셀링카 중고차 잔존가치 (사진=카즈) |
2010년 베스트셀링카 중 지난 1년 동안 가장 몸값이 많이 내려간 차는 렉서스 'ES350'로 나타났다.
ES350의 연비는 9.8km/ℓ으로 4등급이며 신차가격 5950만원대비 중고차가격은 3800만원으로 1년이 지난 현재, 63% 수준의 가치만 남았다.
마찬가지로 연비효율 4등급인 혼다 '어코드 3.5' 또한 1년새 1300만원 이상 감가돼 66%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동급 연비효율 중에서는 아우디 'A4 2.0 콰트로'와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벤츠 E300'만이 각각 가격 3600만원, 5250만원으로 75% 이상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연비효율이 높은 수입차의 잔존가치가 비교적 높았고, 연비효율 1등급에 빛나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1년이 지난 현재 신차가격의 83%수준에 거래되며, 국산 인기중형차 'YF쏘나타'에 버금가는 잔존가치를 뽐내고 있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베스트 셀링카 '파사트 2.0 TDI' 역시 1등급 연비와 함께 82%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판매 2위인 BMW '528'은 10.9km/ℓ의 3등급 연비임에도 신차대비 77% 수준인 53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판매 3위 토요타 '캠리'는 2550만원으로 신차대비 73%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다.
카즈 정현중 판매담당은 "고유가로 인해 수입차의 최대약점으로 꼽히는 연비가 우선시 되는 추세이지만 기본적인 브랜드 선호도 역시 가격을 좌우한다"며 "같은 연비등급이더라도 독일차 브랜드인 BMW와 아우디의 잔존가치가 70%대 후반인 반면, 혼다와 토요타 등은 1년 사이 60%대까지 낮아져, 독일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여실히 드러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