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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업종별 지수등락률] 음식료업주 웃고 의료정밀·금융주 울고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올해 들어 미국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코스피가 7% 하락한 가운데 내수주인 음식료업주, 섬유의복주, 운수장비주 등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거둔 반면 의료정밀주와 비금속광물주, 금융주 등은 시장 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지수 등락률을 지난해 말과 비교한 결과, 6개 업종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12개 업종은 초과 하락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하락장에서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된 대표적 내수주인 음식료업주는 9일 종가 기준 지수가 2,978.39로 지난해 말 2,531.42 대비 17.88% 올랐다. 시장보다 24.66%포인트나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같은 기간 섬유의복주도 14.79% 올라 시장 대비 21.79%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올렸으며, 운수장비와 화학도 각각 15.28%포인트, 9.58%포인트의 초과 수익을 올렸다.

반면 의료정밀주는 같은 기간 1,794.83이던 지수가 1,317.60으로 26.59% 떨어져 시장수익률을 19.59%포인트 밑돌았다. 비금속광물주와 금융주도 각각 18.16%포인트, 15.00%포인트씩 더 떨어졌다.

코스피의 연간변동성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8.70%포인트 높은 23.72%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업(37.91%), 의료정밀(36.84%), 운수장비(36.25%), 화학(35.54%) 등이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며, 비금속광물(19.68%), 통신업(19.98%) 등은 20% 미만의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수익률의 민감성을 보여주는 베타계수는 운수장비(1.35), 화학(1.32), 건설(1.29), 기계(1.14), 의료정밀(1.07) 순으로 높았다.

베타계수가 1보다 크다는 것은 개별증권 또는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업(0.33), 전기가스(0.44), 음식료품(0.46), 비금속광물(0.52) 등은 낮은 베타계수를 보였다.

한편 코스피와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는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였고, 음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지표는 주식형수익증권 잔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