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10.50원이나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로까지 재정 위기가 확산될 수 있는 전망이 나오는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50원 오른 1,13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6.90원 오른 1,133.00원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늘렸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위험수위인 7%대에 재진입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데다 스페인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전날 대비 0.17%포인트 오른 6.28%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이런 가운데 장중 한 때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1,13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로 상승세를 타다가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