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최근 중국에서 국내로 송환된 전(前) 전일상호저축은행장 김종문(56)씨가 구속됐다.
전주지방법원은 17일 김씨가 오랜 도피행각 끝에 붙잡힌 만큼 도주 우려가 크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2005년 8월부터 수년간 동일인에 대해 자기자본의 20% 이상을 초과해 대출할 수 없는 동일인 여신한도를 어기고 3000억원대의 부실 대출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3월 중국으로 밀입국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도 받고 있다.
2009년 말 재판을 받던 김씨는 작년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고발을 당하자 돌연 잠적한 이후 중국으로 밀입국해 도피생활을 계속하다 지난 9월16일 텐진 공안에 자수했으며, 2개월 동안 현지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이달 14일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공범인 전 대주주 은인표씨 등과 대질 조사 등을 통해 밀입국과 대출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