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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영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선수가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적 당하는 리그, 오늘은 K리그가 부끄럽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윤빛가람이 소속된 경남 측에서는 지난 1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윤빛가람을 성남에 보내는 대신 미드필더 조재철과 이적료 2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은 윤빛가람 본인은 해외리그 이적을 선호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구단의 결정에 따라서 이적하게 된 것이다.
해외리그는 이적에 관해서 선수 본인의 의사가 존중되는 반면 K리그는 규정상 구단이 이적을 결정하면 선수가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전혀 없다. 구단이 이적에 대한 일방적인 결정 권한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선수 권리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윤빛가람은 이적사실에 대해서 사전 통보 없이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영표는 이번 윤빛가람의 이적에 대해 정작 선수 본인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선수의 입장과 의사가 방영되지 않는 K리그 규정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앞서 윤빛가람은 갑작스런 이적 소식이 있기 전까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레인져스와 첼시를 포함한 몇 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들이 나왔다.
하지만 해외리그의 명문팀들의 이름이 거론된 상황에서 성남으로의 이적이 결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경남은 시민구단으로써 내년 시즌부터 시행되는 승강제 ‘스플릿 시스템’을 대비해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윤빛가람에 대한 거액의 이적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나 이적의 뒷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축구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