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레이저 웰더(Laser Welder)는 냉연 제품 제조 프로세스에서 연연속 작업을 하기 위해 선행코일 뒷부분과 후행코일 앞부분을 절단 후 용접하기 위한 고가의 핵심 설비다.
이전까지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업으로부터 설비를 전량 구매했으나 이번에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700억원의 설비 투자비 및 소모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이전에는 철강재를 자르거나 붙이기 위해서는 제품 구성 성분을 레이저 웰더 제조사가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기술이 해외로 빠져나갈 여지가 있어왔지만, 이번 설비 국산화로 인해 더 이상 철강 성분 정보가 웰더 제작사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다.
연구개발 1년 반만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 설비는 냉연 제품의 품질 균일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며, 절단면이 직각이고 깨끗해 용접의 정밀성 또한 높아졌다.
포스코는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웰더 설비를 포스코ICT를 통해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와 포스코ICT는 철강제품의 폭을 측정하는 'Strip 폭계'와 냉연강판의 미세한 구멍을 측정하는 'Pin Hole Detector' 등의 국산화에도 잇단 성공을 거뒀다"며 "또한 두 설비 모두 지난 2009년 개발을 마치고 올해부터 포스코ICT를 통해 판매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조업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가 실제 개발 및 설비 투자와 판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철강기술 컨퍼런스 등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