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변압기 공장 전경 |
국내 업체가 미국에 변압기 공장을 설립한 것은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며, 지난 2010년 9월 착공한 이 공장은 최대 500kV급 변압기를 연간 200여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써 40만4천㎡ 부지에 총 1억불을 투자해 완공했다.
세계 전력 시장 조사기관인 굴든 리포트(Goulden Reports)에 따르면, 노후 전력설비 교체 및 신규 증설로 미국의 변압기 시장 규모는 2012년 39억불에서 2015년 43억불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해 운송비용과 긴 운송기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 변압기 부문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생산에 따른 고객 신뢰도 상승과 수리 및 보증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북미 뿐만 아니라 남미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1982년 이후, 북미에서만 1500대 이상의 변압기를 납품해왔다"며 "북미 사업의 중심이 될 앨라배마 공장을 통해 세계적 중전기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완공으로 현대중공업은 울산 공장과 불가리아 소피아 공장 등을 포함해 아시아-미주-유럽에 각각 변압기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특히 울산공장은 12만MVA 규모로 변압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한편 준공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김권태 부사장,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