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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전 가독은 최근 남성 패션지 GQ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도중 자신이 경질된 후 감독 대행으로 부임한 이 감독의 전화를 왜 받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메일 보낸거 보여줄까"라며 "교인이 왜 거짓말하냐 그랬다고. 교회 가서 하나님한테 사죄하라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감독은 "이만수가 수차례 했다고 했죠. 그런데 전화란 것도 타이밍이 있는 거야. 지금 같으면 '감독님, 정식으로 감독 취임했습니다' 같은 전화가 올 타이밍이야. 내가 그만뒀을 때, 해임됐을 때, 이만수한테 구단에서 연락이 갔을 때, 그 때 전화가 와야 되는 것”이라며 "'감독님 대행 이야기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거 안 왔다고"털어놨다.
또한 "(이만수 감독이)바로 기자회견 하고 그 다음 날에 시합했어요. 그 때도 전화 안 왔어요. 세 번의 타이밍을 놓쳤죠. 그게 도리 아니야? 그것도 모르는 아이인데 그 다음에 전화해봐야 뭐해. 첫 시합 끝나고 전화가 왔다. 이미 받을 타이밍도 아니라서 안 받았다. 예의 벗어난 놈 전화를 왜 받아"라며 독설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김 전 감독은 "내가 메일을 보내니까 전화 왔더라고. 안 받았지. 메일 문제가 아니야. 와야 할 때 와야지. 누구를 비방하고 싶진 않지만 이만수 그 놈은 아니니까. 바깥에서 자꾸 신경에 거슬리는 말을 하더라"고 불편한 기색을 거침없이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이만수 감독은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전 감독에게) 전화를 수없이 해봤지만 안 받아주시더라"며 "전화를 왜 안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웃음만 지은 이 감독은 통화가 이뤄지면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