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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차 3년 지나면 '반값 중고차'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11월 잔존가치 조사결과, 국산 중형차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의 반값수준까지 떨어졌다고 22일 발표했다.

▲ 11월 차종별 대표모델 잔존율 (제공=카즈)
▲ 11월 차종별 대표모델 잔존율 (제공=카즈)

 

 

 

 

 

 

 

 

 

 

 

 

 

 

 

카즈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09년 구입한 한국GM의 '토스카'의 중고차 가치가 2년 만에 신차의 58%로 떨어졌으며, 이는 통상적으로 4년 이상 걸리는 데 비해 2배에 가까운 속도로 감가해 수입 중고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고 토스카의 가격하락은 후속 신차 '말리부'의 출시 영향을 받았지만, 저조했던 수요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말리부 등장 전인 지난 9월 토스카의 잔존가치는 62%였던 반면, 동일하게 후속모델이 출시 된 'NF쏘나타'와 '뉴SM5 임프레션', '로체 이노베이션' 등 동급 중고차는 11월 현재도 65~68%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스카의 중고차 몸값이 반값에 가까워진 것은 '쉐보레' 로의 브랜드 교체와 후속 신차의 출시가 기존 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프라이드' 역시 신형 출시로 중고차 가격이 감가됐으며, 지난 달 2009년식 중고가격이 신차의 77% 수준인 930만원이었지만, 신형 프라이드 출시 이후인 11월, 850만원으로 71%까지 떨어졌다.

반면 신형출시에도 높은 중고차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모델은 지난 3월 쉐보레 교체와 함께 단종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로, 후속 '스파크'가 출시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2009년식 중고차 기준, 신차대비 75% 수준인 8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엠블럼과 외관디자인 일부를 제외하고 변화가 거의 없는 신차라는 점이 알뜰한 중고차 구매소비자의 선호를 얻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25개 국산차 중 최저 잔존가치는 쌍용 '뉴체어맨H'로, 4천2백만원에 가까웠던 신차가 2년이 지난 현재 신차의 54% 수준인 2천3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가장 몸값이 높은 모델은 '쏘렌토R'로 84%의 가치를 유지했으며, 80%의 '투싼ix'와 함께 SUV중고차 파워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