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23일, 2006년 이후 자동차 주행 제어 및 안전 운행과 관련된 분야에 출원된 특허가 총 1057건으로 2010년 이후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출원국가별로는 한국이 924건(8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56건,5%), 독일(30건,3%)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원인으로는 현대·기아차(351건, 35%)와 같은 완성차 업체가 374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만도(220건, 24%)와 같은 부품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이 304건으로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 출원(139건)과 대학·연구기관(75건)이 27%를 차지하고 있어 관련 업계 전반적으로 활발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별로는 정속 주행을 유지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졸음운전 등에 의한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주행 제어 분야(689건, 65%)가 가장 많이 출원됐고, 다음으로 장애물을 사전에 감지하여 충돌을 예방하는 충돌 회피 분야(212건, 20%), 자동으로 주차를 시키는 자동 주차 분야(156건, 1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행 제어와 충돌 회피 분야는 완성차 업체가, 자동 주차 분야는 부품업체 및 중소기업의 출원 비율이 높아 완성차 업체는 안전에, 부품업체 및 중소기업은 편의성에 더 많은 연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존 고급차에만 적용되던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선이탈 경보시스템들이 최근 출시되는 중소형차에 탑재되고 있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스마트 자동차 기술들이 대중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최상의 경쟁력을 갖춘 우리의 IT 기술이 자동차 기술에 융합돼 과거 고급차종에만 적용돼온 외국의 스마트 자동차 관련 핵심기술들이 순수 우리기술로 대체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