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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외환거래량,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루 평균 489억달러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3분기 외환거래량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 위기로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위험 회피나 투기 목적의 외환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외국환은행의 3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489억달러로 전분기의 479억달러에 비해 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3분기 506억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22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 늘었고,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은 261억달러로 3% 증가했다.

수출기업 등과의 대고객시장 거래는 7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4% 증가했으며, 은행간 시장 거래도 412억달러로 2% 늘었다.

원화ㆍ외국통화간 거래는 41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 늘었고, 외국통화간 거래도 2% 늘어 72억달러였다.

수출과 연관된 경상거래와 외국인 증권투자 거래 등 현물환거래는 200억달러로 전분기와 같았다. 선물환과 외환스와프 등 외환상품거래는 289억달러로 4% 늘었다.

한은은 외국인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이 3분기 외환거래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계약 만기 시점에 계약금액을 전부 주고받는 일반선물환 거래와 달리 차액결제선물환은 환율 변동에 따른 거래차익만을 주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