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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비밀' 이영미 감독, "피눈물이 난다··아무런 통보도 없이 교체 상영을 하다니··

[재경일보] 영화 '사물의 비밀'의 이영미 감독이 '퐁당 퐁당' 교차상영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호소했다.

11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물의 비밀'의 이영미 감독과 '량강도 아이들'의 제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 기업 멀티 플렉스 들의 몰아주기 식 상영에 대해 설 자리를 잃은 독립영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소규모 중소 영화사 '필름 프론토'의 대표 이영미 감독은 "영화'사물의 비밀'영화의 교차 상영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러 나왔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나왔다.정말 피눈물이 난다 우리 영화는 개봉 1주 주차 만에 반 이상의 스크린 수가 줄었고, 심지어는 합의 도 사과도 없이 '퐁당퐁당' 교차상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개봉 첫 주차 부터 교차 상영을 시작하고 상영관 역시 접근성이 가까운 곳은 전혀 상영관이 잡히지 않았다. 어떤 관객은 2시간 동안 걸려 영화를 보고 강북에 사는 사람이 강동·강서 지역에 가서 영화를 보고 와야 하고 심지어는 제주도에 사는 사람이 '영화 한번 보려면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문제제기를 했다. 우리 영화는 작은 영화지만 관객을 만날 권리가 있고 관객들도 영화를 선택해서 볼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우리 영화가 하고 있는지도 모를 만큼, 우리의 제작 배포물이나 영화 포스터는 외진 곳에 있었다. 마치 마라톤을 달린다고 생각하면 스타트 라인 부터 멀찍이 떨어져 오라는 것 과 같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느낌이였다 이게 과연 공정한 게임 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영미 감독은 "영화 포스터, 홍보 제작물을 직접 만들었지만 그 어느 영화관도 붙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 봤더니 '상부의 지침' 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또 예매 역시 하루전에 예매를 하게했다. 관객들도 '이 영화가 상영을 하는지 안하는지' 혼란스러워 할 정도다. 이에 이런 독립 영화 , 독립 자본의 영화에 대한 위원회나 협회 등 보호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주길 촉구 한다"고 밝혔다.

이영미 감독이 직접 제작하고 연출한 장서희 ,정석원 주연의 영화 '사물의 비밀'은 모스크바국제영화제 ,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 받으며 많은 호평을 받으며 개봉됐으나 단 1주일도 안돼 퐁당퐁당 교체 상영을 당해 결국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재경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