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영화 '사물의 비밀'의 이영미 감독이 '퐁당퐁당' 교차상영을 당한 것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영미 감독은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 오히려 묻고 싶다. 대중성있는 영화들이 2~300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오히려 더 늘어가는 거에 대한 결정을 왜 극장에서 해야 하는건지"라며"작은 소규모의 저예산 영화도 그만큼 대우 받고 보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위해 직접 만든 홍보물은 무용지물 이였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알려도 극장에 걸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것을 알았다. 메이저 배급망을 통해 상영을 했다면 이렇게 됐을까? 제작자 제작사가 아무리 뛰어나도 메이저 배급망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해 현 영화계의 현실에 대해 토로했다.
이어 "'영화 망하면 다시 만들면되지?' 말이 쉽지 쉬운게 아니다. 정말 작은 중소기업이라해도 기업의 존폐 문제다. 독립영화를 만들면서 서포트 같은 건 전혀 없다는 걸 알았다.제작·배급도 혼자 외롭게 나 혼자 싸우는 기분이다. 누구에게 이걸 호소해야 하나싶다"며 "권고를 권하고 끝나는 정도가 아닌, 법적인 제도 나 독립영화의 권리 보호를 위한 협회가 만들어 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영미 감독은 "난 영화 감독이고 창작자다. 이렇게 되서 이자리를 만들어 얘기를 하는 것 마저 이상할 뿐이다. 더이상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길 바라는 바다"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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