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은행 자본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BIS 비율이 내려갔다.
28일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7%로 6월 말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순이익이 줄고 자산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BIS 비율이 하락했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치가 적용된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분기 5조5천억원에서 3분기 2조4천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대출이 늘고 환율이 오른 탓에 외화대출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 위험가중자산은 증가했다.
9월 말 기본자본(Tier1) 비율은 11.45%로 6월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은 자기자본의 핵심이 되는 자본으로 주주에 의해 조성되고 상환불능·만기불확정, 확정이자 지급배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이성원 팀장은 "은행들의 BIS 비율은 여전히 글로벌 우량은행의 평균치(14.69%)에 가까운 양호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18개 은행 모두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 비율 10%, Tier1 비율 7%를 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심해져 세계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해 자본 적정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