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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약속'(연출 정을영,극본 김수현)에서 지형(김래원 분)의 결혼 소식을 들은 향기(정유미 분)가 지형에게 만남을 청했다.
앞서 창주(임채무 분)와 수정(김해숙 분)이 집으로 찾아와 결혼 소식을 알리고 눈물만 흘리고 있던 향기는 결혼 준비로 박차를 가하고 있던 지형에게 "10분만 시간을 내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향기를 만난 지형은 "내일 결혼한다. 너한테 도리 아닌거 알고 있다.그런데 그렇게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향기는 충격을 받았지만 곧 "그 분 빨리 결혼 하고 싶겠지, 아마 나라도 그랬을 거야"라며 "나 사실 우리 결혼식날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었어. 하지만 아줌마한테 오빠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오빠가 떠났다는 실감이 들었어"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제껏 누구를 부러워 한 적이 없는데 그분 너무 부럽다. 부러워 죽겠다"라고 덧 붙였다.
이에 지형은 "네게 잘못 한거 평생 잊지 않을게. 좋은 사람 만나"라는 말을 전했다. 향기는 "난 태어나 처음 본 사람을 엄마라고 따르는 미운오리 새끼 처럼 오빠의 새끼오리 였다"며 "내일이 되면 새끼오리에서 벗어나 엄마 오리가 될 거다. 어디서 보더라도 아는 척 하지는 말자"며 씁쓸하지만 행복을 빌어줬다.
하지만 이내 지형과 헤어지고 홀로 운전을 하는 길에 눈물을 보여 미련할 정도로 착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SBS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