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내년에도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세전이익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부진한 실적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는 것.
자본시장연구원 박태준 선임연구원은 29일 대형IB의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에서 "경직된 비용구조와 영업환경 악화 등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규제가 늘어 영업전망이 부정적이다"라고 진단하고 "크레디트스위스, 노무라, UBS 등 하위권 투자은행들은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바젤 2.5가 강제 도입되는 유럽 은행들은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익수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축소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