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지상파방송채널 재전송 협상이 결렬돼 케이블TV 업체들이 지난 28일부터 HD급 채널 재송신 중단에 나선 가운데 양측 모두 협상 대표를 변경하고 재논의에 나서 향후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30일 케이블TV 업체들의 대표를 맡아 협상에 임해 온 강대관 협의회장(현대HCN 대표)가 디지털방송 송출 중단에 따른 시청자 불편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협상을 주도해왔던 강 회장은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최근 지상파 대표였던 김재철 사장과 구두합의까지 이끌어냈지만 합의서 작성에는 실패했다.
강 회장의 사퇴로 협의회 회장 및 지상파재전송 케이블TV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은 현 SO협의회 부회장인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가 대행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상파 측도 김재철 MBC 사장 대신 우원길 SBS 사장이 협상단 대표를 맡기로 결정했다.
실무협의체도 기존 실무협상단보다 직급을 높였다. SO는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 최정우 씨앤앰 전무가 맡기로 했으며, 지상파에서는 김성훈 SBS 기획이사와 김동효 MBC 부장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