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 |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오는 2012년 초부터 5년간 총 8만4000명에게 대규모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중고생, 대학생 지원은 물론, 청년창업 지원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방안이 포괄돼 있어,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 형태로 주목되며, 정몽구 회장은 우선 ▲고금리 학자금 대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부업체(법정 최고 이자율 39%) 이용 학생들은 저금리 대출(6%대)로 전환해 주고, 3년간 학생들의 대출 이자를 분담 지원해 준다.
동시에 저금리 대출 전환을 위해 학생들의 대부업체 연체이자를 전액 해소해 줄 계획이며, 여러 여건상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신규 저금리 대출(6%대)을 제공하고, 재학기간(최대 3년) 중 이자 전액을 대신 지원해 줄 방침이다.
이 같은 학자금 지원은 대학교 추천을 받은 1만3000명의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며, 금융기관인 국민은행과 사회공헌의 뜻을 함께 모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의 저소득층 중고생을 대상으로 '과학인재 육성 3년 프로그램'도 시작되며, 선발된 학생들은 중 3학년부터 고 2학년까지 대학과 연계된 단계별 과학 심화교육을 받게 되고, 매년 1000명의 학생이 참여하게 된다.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화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며, 매년 2100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한다.
▲문화예술 분야 저소득층 우수 중고생 및 대학생 ▲소년소녀 가장과 저소득층 교통사고 피해가정 등 연간 4000명에는 등록금과 학습비, 장학금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 지원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연간 1000명의 만19~39세 예비 기업가들에게 환경, 서비스, 문화예술, 교육, IT 분야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업 자금 및 종합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한 ▲의료 낙후지역과 소외계층 보건 의료지원을 위해 이동 진료센터 등을 운영, 연간 3500명에게 의료 혜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가 사회 공익사업 지원 차원에서 공공 시설물 지원, 문화예술 지원, 산학연계 지원 사업과 해외 지역 사회공헌 활동인 글로벌 지원 사업 등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종합 프로그램은 정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정몽구 재단'이 주관하게 되며, 이 재단은 전문성과 덕망, 경륜을 갖춘 새로운 이사장을 조만간 선임하고, 사회 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완 확대할 계획이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소신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몽구 회장의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이 희망을 키워 나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지난 8월 5천억원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정몽구 재단에 사재를 기탁해 왔으며, 현재 누적 출연금액은 65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