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최한영 부회장 |
현대차 최한영 부회장은 도쿄 모터쇼 현대차 상용차 부문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대차 크기가 일본의 동급 차량에 비해 너비가 넓어 일본 기계식 주차장에 세우기가 어렵다"며 "따라서 차량 구매 전 주차 공간을 중요 시 하는 일본인들에게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시장 내에서는 현대차가 수입차이므로 수리 시 부품 가격이 높고 소요기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본 현지 언론은 최 부회장의 설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크기가 문제였다면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독일이나 프랑스 수입차 역시 인기가 없어야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유이치로 카네마츠 기자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실패한 이유는 크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판매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며 "또한 현대차는 수입차라 그에 따른 관세가 적용돼 동급 일본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것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현대차의 솔직한 답변을 기대했지만 크기라는 이유를 들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을 조심히 점치고 있지만 현대차의 일본 내 승용차 사업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대부분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한 언론 기자는 "지금의 현대차라면 재진출 시 어느 정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기회 비용 등을 재차 소비하기에는 결과적으로 일본 시장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아 차라리 다른 시장에 주력하는 게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