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은 5일 대(對) 이란 추가제재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4차 협상을 위해 방한 중인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오후 서울 남영동 주한 미대사관 공보관(IRC)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미 국무부가 지난달 21일 대 이란 제제안을 발표한 이후 우리는 한국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들과도 접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란이 원유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줄어들기를 원한다"면서 "따라서 다른 나라들이 이란으로부터의 대량 원유수입은 자제해주기를 부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 필요성 등에도 매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수요에 간섭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한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제재 동참 요청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어떤 추가적 조치를 할 수 있을 지 고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