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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막무가내' 대출, 상반기만 1조원↑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대부업체들이 막무가내식 영업을 벌여 대출금이 올 상반기에만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를 이용한 대출자의 60%는 회사원, 21%는 자영업자였으며, 상환능력이 부족한 주부와 학생도 8.4%나 됐다. 이들중 무려 74%는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로 조사됐다.

7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대부업체들이 고객 신용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마구잡이식 영업을 한 결과, 지난해 말 7조5천655억원이던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이 6월 말 8조6천361억원으로 1조706억원 늘었다.

법정 최고금리가 하반기부터 연 44%에서 39%로 5%포인트 인하되자 금리 하락 부담을 견딜 수 있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확장하게 된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안형익 금융위 서민금융팀장은 "광고 규제를 강화하고 상환능력을 따져야 하는 대출금 한도를 낮추는 등 대부업체 영업을 억제해야 앞으로 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