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서울 시내에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13명이 잠복결핵 예방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건강검진에서 결핵 판정을 받은 보육교사가 근무한 도봉구의 유치원과 은평구의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해당 자치구 보건소가 역학 및 접촉자 감염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조사결과 결핵에 걸린 보육교사로부터 전염된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원아 13명이 잠복 결핵으로 판명돼 예방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모현희 서울시 보건정책과장은 "잠복 결핵이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결핵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타인에게 전파할 수 없는 상태" 라며 "현재 우리나라에 1천500만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1년에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건강검진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1~2월 중에 실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또 결핵환자 접촉자가 결핵 증상이 있을 때 즉시 보건소나 병ㆍ의원에서 찾을 수 있도록 검진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