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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에서는 그동안 얼음 같이 차가웠던 경주(김연주 분)에게서 변화의 조짐이 엿보였다.
재인의 친 엄마 은주(장영남 분)가 재명(손창민 분)을 칼로 찌른 것. 재명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고, 은주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재인은 생전 처음 만난 엄마 곁으로 다가갔다.
이때 영광이 재인에게 가려고 하자, 누나 경주가 손으로 막았다. 그리고 ‘그냥 놔 둬’라는 신호로 고개를 가로 저었다. 엄마를 처음 만난 재인을 위한 작은 배려였다.
17년 만에 재회한 두 모녀는 오열했다. 눈물의 재회 장면을 멀리서 바라보던 경주도 시종일관 측은한 눈빛을 보냈다. 사실 경주는 ‘연인’ 인철(박성웅 분)과 함께 재명을 없앤 뒤 재인까지 ‘폐기처분’하겠다는 음모를 꾸몄던 인물.
그런 사람이 ‘제거 대상 2순위’ 재인에게 측은지심을 느낌으로써, 또 다른 반전이 있을 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낳게 했다. 한편 시청자들은 “경주가 인철을 배신하고 재인과 손을 잡지 않을까?” “모녀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심한 갈등을 느낄 수 있었다” 등의 추측들을 내놓고 있다.
사진=KBS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