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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무역, 경제기적의 원동력·먹거리와 일자리의 원천"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연간 무역 1조달러 달성과 관련, "무역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도 있는 것"이라며 "무역은 경제 기적의 원동력이자, 먹거리와 일자리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ㆍ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 제80차 라디오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무역은 경제위기 때마다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한 힘"이라고 밝혔다.

또 "무역 1조달러를 이룬 나라는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아홉 나라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세계 무역대국에 올라섰고,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늘이 있기까지 밤낮없이 땀흘린 기업인과 근로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모두가 오늘의 영광과 기쁨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의 무역입국(貿易立國)에는 가난한 시절 머리카락으로 만든 가발과 젊은 여공들의 재봉틀, 파독 광부ㆍ간호사, 중동 사막의 건설 근로자들의 땀과 희생이 배어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으로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승부해온 많은 중소기업들 또한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주역"이라면서 40개국에 자동차 와이퍼를 수출해 연간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종업원 500여명인 중견기업 '캐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이런 세계적 강소기업 300개를 키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산업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준 외국인들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영국인 윌리엄 던칸 씨는 1970년대 초 한국 국내기업의 선박기술 전수와 자문을 맡아서 한국 조선 산업의 토대를 마련해 주었으며, 신일본제철 감사역이었던 아리가 도시히코 씨도 역시 포스코 창업 시절 우리나라에 제철소 건설기술과 경영기법을 전수해 주었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제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라며 "그 주역은 G20(주요 20개국) 세대의 우리 젊은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은 이미 세계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K팝 가수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국제기능올림픽 기술인, 과학인재 등을 거론하며 "우리 젊은이들이 얼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