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미국 뉴욕의 새 애플 스토어 '그랜드 센츄럴 터미널 스토어' 개장에 앞서 길게 줄을 섰던 입장객 중 상당수는 아이패드나 아이폰과 같은 애플 제품보다는 개장 기념 티셔츠에 관심을 가지고 줄을 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01년 처음 애플 스토어의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첫 입장객부터 1천명 정도에게 새 매장의 상호가 새겨진 티셔츠를 제공해왔다. 일부 애플 팬보이들 사이에서는 이 티셔츠를 모으는 것이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는 것.
이들 가운데서는 애플 매장의 직원들이 입고 있는 직원용 유니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다. 애플은 새 제품이 출시되거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매장 직원들에게 새 티셔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전·현직 애플 직원들에 따르면, 이 티셔츠를 팔거나 기부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외부 유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애플은 지금까지 히트제품과 함께 애플 브랜드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과 일관된 비밀주의 등으로 IT업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며, 이 같은 문화는 티셔츠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언급했다.
개장 기념 티셔츠와 직원용 유니폼은 아이폰 제품박스 등을 디자인했던 애플의 그래픽디자인그룹이 고안한 것으로, 이들 티셔츠에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처럼 '캘리포니아 소재 애플 디자인(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이라는 표식이 붙어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