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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정전 사태 따른 '입출금 대란' 비상 대책 마련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은행권이 최근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갑작스런 정전사태 발생에 따른 입출금 대란을 막기위한 사전 대책방지에 분주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력난에 따른 정전에 대비해 최근 비상 발전차량 2대를 확보하고 비상사태 발생시 긴급 출동해 전력을 공급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각 지점의 낡은 UPS 100여개를 신제품으로 교체했다.

본점에는 별도의 자가발전장치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사시 석유를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고,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별도의 백업시스템을 가동한다.

KB국민은행은 전 영업점에 설치된 UPS 점검을 강화했다. 지역별로는 발전기 협력업체를 선정해 정전 시 2시간 안에 긴급출동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행은 UPS에 자체 발전기까지 갖추고 지난 10월에는 영업시간 중 수십분간 전력을 모두 쓰고 UPS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모의훈련을 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UPS는 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정전이 계속되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이 때문에 UPS를 충전할 수 있는 발전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대비책을 여러모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