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새 노조 집행부의 문용문 노조위원장(지부장)은 취임 후 곧바로 기아차 노조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 시행, 비정규직, 발암물질 해결이라는 3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그룹 최고경영자와의 대화를 촉구했다.
노조의 대화 촉구에도 사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통해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정년 연장안(현재 59세에서 회사가 필요할 경우 1년 연장)을 놓고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으며, 노조는 퇴직을 앞둔 전 사원에게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회사는 정년 연장안은 노사가 합의한 내용인 만큼 모든 사원에게 일괄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난 7월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 도입 이후 노조 집행부에 지원된 모든 차량 17대를 돌려받기 위해 차량보험을 중단시켰다.
노조 측은 "차량 지원은 노조 업무에 가장 기본적인 지원이다"며 "이를 중단하려는 것은 노조탄압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성 노선의 새 노조 집행부는 앞으로 타임오프 폐쇄 투쟁에도 나서기로 해 노사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