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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번 인사는 더 빠른 체제 위한 것"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 19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총괄 사장직제로 전환함으로써 신속한 보고 및 결제 체제를 구축했다고 20일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경우 부회장직이 폐지됐고 총괄 사장직제가 도입됐다.

회사 측은 중간 체계를 폐지함으로써 더욱 신속한 의사 결정 능력을 갖추고 유연한 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 총괄 사장에 전호석 사장과 정수현 사장이 각각 임명됐고 김창회 현대건설 부회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노재만 베이징현대 사장,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안주수 현대다이모스 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특히 이번 인사 단행으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신임 사장 또는 총괄 사장에 선임된 인사들의 연령층이 전보다 낮은 평균연령 56~60세이다.

따라서 신속한 의사 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나이가 다소 젊은 인사들을 최고 경영 책임자로 선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내부 인재를 중용하고 영업력을 보강했다.

현대건설 정수현 총괄사장은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으로 30년 이상 국내외 건설 현장을 섭렵했으며, 현대모비스 전호석 총괄 사장은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을 역임한 R&D 전문가로 꼽힌다.

또 새로 보직을 맡은 배인규 현대위아 사장, 정명철 현대파워텍 대표도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에서 직접 현장을 관리감독한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이다.

이 외에도 베이징현대 백효흠 총경리는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승진한 영업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