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경제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에서 특별 물가관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108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김정일 사망과 관련, "연말연시에 이런 비상사태가 생겼다"며 "생필품 가격을 포함해 물가문제에 정부가 더욱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금년 한해 동안 생필품 값 때문에 국민들 모두 고통을 많이 받았다"면서 "연말연시, 그리고 설날까지 물가를 특별관리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국가신용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 각계각층에서 이럴 때일수록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여기서 국론이 분열되면 국가신용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무무역협정(FTA)을 통한 수출확대 전략에 대해 "중소기업, 특히 영세기업은 FTA 혜택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라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서비스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어려운 세계경제 속에 새로운 시장개척도 중요하고 기존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민관의 노력과 함께 수출금융이나 수출보험 등 정부의 지원체계를 활발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