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한, 겨울 식량 위기로 수개월내 아사자 속출할수도"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올해 작황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만성화된 겨울식량 위기로 인해 북한에서 수개월 내 아사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전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FAO는 '아시아 식량현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해 수확량이 작년보다 8.5% 늘어났지만 주민들을 먹여 살릴 식량이 바닥날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어서 외부 지원이 없으면 수개월 내 식량난 심화로 아사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량안보 분석가인 아리프 후세인도 RFA에 "작황 개선과 무관하게 주민들의 영양실조가 심각한 상태여서 내년에 약 300만명이 외부의 식량지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비정부기구(NGO)인 '미션 이스트'의 피터 드러몬드 스미스 사업국장 또한 "자체 식량생산으로 약 10개월 간 주민을 먹여 살릴 수 있고 확보된 수입 물량으로도 약 2주간 버틸 수 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사회적 동요까지 일어나면 식량 사정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