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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1℃로 떨어지면 자동차 시동 자주 꺼져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 3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천여건이던 긴급 출동 요청 건수가 영하 11∼12℃ 이하로 떨어지면 2천여건으로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영하 17.8℃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1월16일에는 5천346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 출동 1만5천건 가운데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충전 요청이 전체의 52%를 차지했으며, 고장 견인(19%), 연료 공급장치 응급조치(13%)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한파로 연료라인이 얼어붙어 녹여달라는 요청이 평상시보다 422%나 증가했다.

차종 별로는 경유 차량의 출동 요청이 평소보다 378% 늘었으며, 이는 강추위로 인해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자동차의 연료 필터를 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지하 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하거나 덮개를 씌워 얼지 않도록 보온 조치를 잘 해야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