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폭스바겐, '스마트폰 중독' 해방 위한 노사합의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폭스바겐이 노사 합의를 통해 직원들을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해방'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폭스바겐에 따르면 회사는 앞으로 출근 전 한시간 반과 퇴근 후 한시간 반까지만 블랙베리폰으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고 그 외 시간은 보내지 않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현지 신문은 이번 조치가 폭스바겐의 독일 내 6개 공장의 직원 1천154명에게 적용되나 경영진은 제외됐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측은 이번 조치에 대한 직원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독일 통신기업 도이체 텔레콤도 작년 도입한 '스마트 기기 정책'을 통해 직원이 퇴근 후에는 회사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도이체 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가 사용자에게 많은 자유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중독되면 24시간 켜놓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일 헨켈의 카스퍼 로드스테드 대표는 최근 신문 인터뷰에서 "경영진도 연말연시에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블랙베리로부터 자유로운 한 주일을 보내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독성 때문에 마약의 일종인 크랙으로 비유돼 '크랙베리'로 불리기도 하는 블랙베리는 두 달여 전 사흘간 전 세계 서비스 장애를 일으켜 수백만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