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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기아차 미성년 의식불명' 경영진 고발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진보신당 광주시당이 '기아차 고교 실습생 의식불명' 사고에 대해 27일 기아차 경영진을 고발했다.

광주시당에 따르면 27일 오전 기아차 이형근ㆍ이삼웅 대표이사, 김종웅 광주공장장과 감독기관인 송문현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을 광주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당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아차는 근로기준법상 정해진 노동시간을 어기는 등 위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법적 책임과 함께 도의적 차원에서 올해 고교 실습생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18세 미만인 경우 근로시간은 1일 7시간, 1주 40시간을 넘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1일 10.5시간, 1주 60.5시간 일을 시키고 야간, 휴일 근로까지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당은 "기아차는 증산계획 등에 따른 부족 인력을 기존 사내 하청 노동자를 먼저 정규직으로 전환해 대체해야한다"며 "앞으로 노사,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채용기준을 마련하고 정당, 노동,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 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17일 고교 3학년(미성년) 실습생이 두통을 호소하다 공장 기숙사 앞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실습생 관리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