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한중 양국은 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박석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제4차 고위급 전략대화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번 전략대화는 김정일 사망 이후 첫 한중간 최고위급 협의일 뿐 아니라, 향후 한반도 정세운용 전반에 대해 양국이 공통의 상황인식과 대응 기조를 조율해내는 계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 정세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데 공통인식을 확인하고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과정에서 우리 해경이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 중국 정부에 대해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정부는 특히 한중 상설 고위급 협의체를 설치하고 불법출항과 무장행위를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다음달초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전략대화는 특정현안을 논의하기보다는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발전방안과 한반도 관련 협력방안을 놓고 포괄적 협의를 진행하는 회의로, 2008년 8월 한ㆍ중 정상회담 합의 이후 올해로 네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