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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를 차지한 리바이스의 501 청바지는 1,224일 동안 인기 패션제품 100선에서 벗어나지 않은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스티브 잡스의 인기에 힘입어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501 진은 단순히 청바지 이상의 메시지와 상징성을 지닌 아이템이 되었다.
국내 S백화점은 올 한 해 고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템을 신체부위별로 정리한 자료에서 다리부문으로 501 청바지를 꼽았다. 이 역시 스티브 잡스의 타계 이후 리바이스 청바지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었다.
1890년에 첫 501 청바지가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 수는 현재 전체 인구 수의 3분의 1에 달한다. 제임스 딘 등 1900년대 초중반에 활약한 세기의 스타들은 ‘반항’과 ‘자유’, ‘젊음’을 이야기하고자 501 청바지를 입었으며, 이는 곧 전세계적인 붐으로 이어졌다. 청바지뿐만이 아니었다. 501은 예술 작품과 자동차, 가구에도 적용되었으며, 젊은 세대는 501 청바지와 자신을 동일시 했다.
2011년, 501 청바지는 다시금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시그니처 룩으로 알려지며 단순히 ‘젊음’이라는 상징성에서 벗어나 ‘성공’과 ‘도전’, 그리고 ‘혁신’을 뜻하는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중∙장년 층에는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는 아이템으로, 청년층에는 끊임없는 혁신과 성공을 약속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리바이스 관계자는 “리바이스의 철학과 원천을 상징하는 501 청바지는 지금의 세대가 또 다른 성공을 이룩하고, 다음 세대가 더욱 새로운 도전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며 만들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