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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50억달러 흑자… 1년 만에 최대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지난 11월 수출은 늘어난 반면 수입 증가폭은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1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50억5천만달러로 전월의 41억3천만달러보다 22.3% 증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게 됐으며, 규모 면에서도 지난해 10월 54억9천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석유제품,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로 흑자 규모가 전월의 35억5천만달러에서 44억9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수출이 전월의 464억5천만달러에서 471억달러로 소폭 늘고, 수입은 429억달러에서 426억1천만달러로 소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중 수출은 464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7% 늘면서 증가폭이 전월의 7.8%보다 확대됐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1월보다 11.1% 늘어난 42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폭은 전월의 15.5%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건설서비스 부문의 흑자가 크게 늘면서 3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의 6억4천만달러에서 4억5천만달러로 줄어들었고,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6천만달러에서 2억4천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유출 초과 규모가 전월 45억달러에서 66억3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이중 직접투자는 국외투자 증가 등으로 유출 초과 규모가 전월 11억3천만달러에서 20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채권부문의 유입에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외국인 주식투자가 순유출로 바뀌면서 유입 초과 규모가 전월 39억2천만달러에서 4천만달러로 줄었다.

자본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