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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지원 강화..외래관광객 2천만명 도약 원년"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류지원 강화..외래관광객 2천만명 도약 원년"

문화부 내년도 업무보고..문화바우처 수혜 171만명으로 확대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재개 등 남북 문화교류사업 추진

해외에서 부는 K팝 열풍 등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 한류 지원을 강화하고, 2020년 외국인 관광객 연간 2천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또 내년에 문화·스포츠·여행 바우처 수혜자를 171만명으로 확대하고, 주5일제 시행에 맞춰 전국 100곳에 토요문화학교를 설립한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오전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화부는 ▲국민 문화 향유권 확대 ▲창조 역량 강화 ▲전통과 현대, 문화·체육·관광의 소통과 융화 ▲문화 기부·나눔 활성화 ▲미래형 산업 육성 ▲세계 속 문화강국 위상 제고 등 6가지를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문화·스포츠·여행 등 3대 바우처 예산을 올해 538억원에서 내년 736억5천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바우처 수혜자는 올해 126만명에서 내년에 171만명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또 50억원을 들여 문화예술기관인 토요문화학교를 100곳 신설해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토요 스포츠강사, 예술강사 등도 배치해 학생들의 주말 여가 활동을 돕기로 했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내년을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천만명 및 관광수입 3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준비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해설사를 2천400명에서 3천명으로 늘리고 외국어 안내가 가능한 도시형 민박 500곳을 육성하는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특히 해외에 K팝 열풍이 이는 것과 관련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산업 육성과 한류 콘텐츠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류 관련 지원 예산은 올해 17억원에서 53억원으로 확충된다.

최 장관은 "한류가 수출 인프라로 작용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산업 경제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국문화 전반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한류 장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또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1천700억원의 펀드를 신규로 조성해 콘텐츠 펀드 조성 규모를 누적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변을 새로운 여가 문화의 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한강 목계나루 문화마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강변 문화생태 탐방로 순례 프로그램, 강변 5일장 등도 운영하기로 했다.

예술인복지법 시행에 맞춰 예술인복지재단을 설립하는 등 예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창작을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된다.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재해보상보험 제도를 도입하고 대학로 예술극장 내에 공연 연습을 위한 다목적 홀도 짓는다.

남북관계에서는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문화교류를 통해 변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중단된 개성 만월대 발굴 조사를 재개하고, 아리랑의 남북한 유네스코 공동 등재 작업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북한 소장 고문헌 자료에 대한 남북한 공동 조사 사업과 고구려 고분군 실태조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태권도를 세계적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내년 10월 올림픽공원 내 컨벤션센터에 태권도 상설공연장을 개관하고 상설공연단도 운영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내에 '스포츠인 권익센터'를 운영해 인권 보호 기반을 구축하고 비리근절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또 프로선수 대상 도핑검사를 확대하는 등 도핑 위반에 대한 법·제도적 근거도 구축하고 스포츠산업육성 종합계획(2012-2016년)도 수립해 범정부적 지원 체계를 완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