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액과 매출액 목표를 작년 대비 각각 19.6%, 9.5% 늘어난 306억 달러, 27조5730억원으로 삼았다.
작년에는 2010년 실적보다 수주는 54.3%, 매출은 20.2% 높게 목표를 잡았던 데 비해 올해는 예상 성장폭을 줄였다.
현대중공업의 작년 매출은 25조1690억원, 수주액은 255억4200만달러로 작년 목표로 설정했던 매출 26조9450억원, 수주 266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는 작년 201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액인 198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수주 목표도 236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현대중공업 이재성 대표는 "각 사업본부에서 시장환경에 맞는 영업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달라"며 "우선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125억달러로 세웠다.
작년에는 목표였던 115억달러를 넘긴 150억달러를 수주했으나 올해는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 목표를 작년 실적의 83%선까지 낮췄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작년 실적보다 낮은 목표액을 설정했다.
작년 12조~13조원 매출과 14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나 올해 목표는 작년 목표치와 비슷한 10조원, 110억달러다.
업계는 이러한 소극적인 목표액 설정과 관련, 올해 유럽 선사들의 일반선박 발주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목표액을 무리하게 정하지 않고 강점을 둔 고부가 특수선종 수주에 주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특수선 중심으로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