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올해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인 구글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인 페이스북이 인터넷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최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이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엄청난 광고수익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플러스(+)를 출시하며 페이스북에 던진 도전장의 승부가 결정되는 데 있어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부문에서 지난해 최강자 자리를 유지했지만 페이스북과 구글+가 앞다퉈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새 기능들을 쏟아내면서 올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앤더리그룹의 애널리스트 로브 앤더리는 IT전문매체인 컴퓨터월드에 양사의 SNS 경쟁과 관련 "페이스북에는 생존을 위한 싸움이며, 구글에도 중대한 문제"라면서 "페이스북의 입장에서는 향후 10년 간 진로가 결정되는 것인데다 구글로서는 검색 이외의 부분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미국 검색광고시장의 65%, 글로벌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보유하고 있는 등 SNS 분야를 제외하고 명실 상부한 인터넷시장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이용자가 8억명에 가깝고 이들의 절반 정도가 매일 사이트에 방문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구글의 G메일과 채팅 등 각종 기능들도 타격을 받고 있고, 페이스북이 자체 검색기능까지 개발하고 있어 구글의 온라인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엄청한 현금을 보유하게 되면 구글과의 한판승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가브리엔 컨설팅그룹의 애널리스트 댄 올드즈는 "올해는 페이스북의 승리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구글과 구글+가 페이스북의 이용자들을 상당수 빼앗아감으로써 페이스북에 흠집을 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시장 리더로서의 자리를 그대로 지켜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히자만 무어 인사이츠 앤 스트라티지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구글이 지난해에도 최고의 자리에 있었으며 소셜네트워크 분야에서도 발판을 마련한 상태"라며 "올해 구글+가 안드로이드OS 등 구글 내 다른 제품들과 결합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